2019년 더위가 시작되던 6월 어느날!

홍천점을 찾아온 민지프로

지속되는 슬럼프로 표정은 어두웠고

불안정한 샷과 비거리가 현저이 줄어 있었다.

" 대표님! 저 투어 그만두려구요. 저는 안되려나뵈요"

슬럼프에 있는 선수를 지켜보는것이

지도자로써 참으로 안타깝다.

슬럼프를 이겨내는것!

슬럼프에서 포기하는것!

골프도 인생도
모두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이다.

투어선수생활을 하며,

위기의 순간이 없는 선수는 없다.

타이거 우즈를 보라!

골프황제는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더 큰 박수와 열광의 찬사를 보낸다.

 제안을 했다.

올해 정규시드전을 목표로 함 해보자!

대신 혼신을 다해,

지도자와 선수가 혼연일체되어 후회없이 해보자.

참으로 열심히 따라와 줬다.

새벽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스케줄을

묵묵히 그누구보다 열심히 해주었다.

한달, 두달이 지나면서

서로 말은 안했지만 느낄수 있었다.

민지의 샷이 분풀이라도 하듯

송곳처럼 날카로워졌다는것을,,

자신없던, 숏게임이

성공 예감을 만들고 있다는것을,,,

KLPGA 2020 정규 시드전이 시작되었다.

예선전이 끝나고 숨 돌릴 새도 없이 시작된

4일간의 본선 경기

128명중 27명 만이 풀시드를 받을 수 있다.

이날을 위해

우리는 후회없이 달려왔다.

2라운드까지 2언더파 35위선이다.

3,4라운드 결과에 따라 합격과 탈락이 결정된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믿음과, 어떤 확신이 있었다.

3라운드가 끝나고 총 7언더파 12위까지 올라왔다.

됐다!! 마음속으로 외쳤다.

마지막 4라운드 아침이 밝았다.

선수가 흔들리지않도록

샷을 점검하고,

스스로의 샷을 믿을수 있도록 확신을 심어주었다.

" 자신을 믿어라, 그동안 훈련한 자신의 감각을 믿어라!

스윙을 생각하면, 절대 우승할 수 없다"

선수들을 태운 카트가 행진을 한다!

그리고,,,모든 경기가 끝난다.

마지막 4라운드를 7언더파로 몰아치며

 총 13언더파 공동2위로 대회를 마친다.

소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대표님! 벼랑끝에 서있는 저를 이렇게 만들어 주셨어요."

선수도 지도자도 가슴이 먹먹했다.

가슴 저 밑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졌다!

감격, 환희의 순간이 왔다!

선수들을 지도하다보면

가끔은 힘들고, 회의감이 느껴지는 순간들이있다.

하지만, 또한

이런 감격의 순간이 있기에

오늘도 힘찬 하루를 시작한다.